여기 후기게시판에서 우리쌤 칭찬글이 많아서 별다른 지인 추천 없이 믿고 맡겼는데 샵에서 나올때부터 며칠이 되도록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후기 남겨요.
우리쌤한테 커트, 트리트먼트, 염색 했는데 셋 다 너무 이상하게 되었어요.
우선 트리트먼트를 하고 염색에 들어가셨는데, 머리결이 트리트먼트를 한 머리라고 도저히 느껴지지 않게 손가락으로 머리를 쓰러내릴때 부스럭거리고, 눈으로 봐도 끝이 부스스해서 오히려 샵 들어가기 전에 머리결이 더 낫지 않았나 의심될 수준이였어요. 트리트먼트 후 염색을 해서 트리트먼트 효과가 무마되었나? 하는 생각도 드는데, 만일 그럴거면 염색 후 트리트먼트를 해 주시는게 맞는 순서거나 아니면 염색과 트리트먼트를 같은 날 병행하는게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것 같아요.
그리고 염색은 제가 당분간 새로 염색하고 싶지 않으니 새로난 머리색에 맞추어 아래쪽 머리를 염색해 주셨는데 (염색 안한지 약 7개월되어서 새로난 제 원래머리와 기존 염색된 머리색에 약간의 톤 차이가 있었어요) 염색 후 너무 당황스러웠던게 제 원래 머리톤 보다도 훨씬 까만색으로 염색하신거에요. 원래 머리색에 맞춰주신다고 해서 따로 같이 컬러를 고르거나 하는 순서도 밟지 않고 그냥 선생님이 컬러를 골라서 해 주셨는데, 이건 정말 2000년대 초반 블루블랙을 연상시키는 짙은 까만색인거에요. 선생님도 나온 색 보고 놀라셨는지 "적응 안되시죠?"하시더라구요. 머리한지 이제 4일이 지났는데 거울 볼때마다 아직 적응이 안되는건 사실입니다.. 제가 거울을 보며 제 원래머리와 새로 염색된 부분을 비교해 봐도 확실히 새로 염색된 부분이 훨-씬 블랙이고, 이건 요즘 50대 아줌마들도 안하는 까만색이라는걸 생각하면 거울볼때마다 서러워요 ㅠ
마지막으로 커트도 영 별로였어요. 저는 선생님 의견을 따라 어깨밑 5-10센티 내려오는 기장에 살짝 층을 냈는데, 층 낸 머리들이 바같쪽으로 삐쳐서 그렇지 않아도 상태 좋지 않아보이는 저의 까만 머리들이 더 갈라져 보입니다.
샵 나설때는 다음 약속이 급해서 뭐라고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고, 또 속으로 '며칠 지나면 머리가 익숙하지겠지, 잘 하셨겠지'하는 마음이였는데 만나는 친구들이 너 머리 이상해졌다고 하고, 며칠이 지나도록 거울을 볼때마다 속상합니다.
제 글이 자쓰리에서 처음 스타일리스트 고르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참고 되길 바라면서 적어내렸어요.
